어려운 철학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이시형 박사가 쓴 ‘쇼펜하우어 인생 수업’을 발견하고는 왠지 모르게 끌리는 힘을 느꼈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쇼펜하우어의 비관적인 철학이 현대 사회의 불안과 고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듯한 친구들의 모습과 나 자신의 고민들을 마주하며,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어떤 위안이나 통찰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특히, 대학 생활에서 겪는 학업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나의 삶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기에, 그의 철학이 어쩌면 내게 필요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책은 쇼펜하우어의 핵심 사상들을 이시형 박사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 풀어낸다. 의지, 표상, 고통의 문제 등 어렵게만 느껴졌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일상적인 사례와 비유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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