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위협을 경험한 이후에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으로, 갑작스럽고 심각한 충격을 받은 뒤 지속적인 공포, 불안, 무기력감, 수면 장애, 회피 행동 등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스트레스 반응과 달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상적인 기능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렬하고 반복적인 재경험을 동반하는데, 이는 단순한 정신적 충격을 넘어서 하나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인식해야 할 수준이다.
본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발생하며, 특히 대규모 재난이나 범죄 사건을 경험한 피해자들이 단지 생존했다는 이유만으로 정신적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외상은 단순히 사건 그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사회의 반응, 제도적 보호의 유무, 공동체의 지지 여부에 따라 그 충격이 완화되거나 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서도 다양한 재난과 충격적인 사건들이 반복되며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