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제나 ‘왜 이렇게 불편하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대학교 재학 시절, 학생들이 사용하는 행정 시스템의 복잡함과 직관성 부족을 지적하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 순간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것은 ‘이건 누가 기획했지’라는 물음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시스템 뒤에 있는 ‘기획자’의 존재를 실감했고, 저는 사용자 입장에서의 문제 인식이 곧 기획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체감하며 상품기획자의 길을 결심했습니다.

그 후 저는 고객의 문제를 기술과 언어로 연결하는 기획자로 성장하고자, IT 서비스 기획과 UI/UX, 데이터 분석 등 기초부터 실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재무관리, 기업회계, 세무 등 추상적이고 복잡한 영역을 다루는 웹케시그룹의 B2B 솔루션은 단순 기능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 맥락 설계’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며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사용자의 맥락에 반응하는 Sa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