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인간이 사회 속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소집단이며 정서적 안식처이자 사회화의 시작점이다. 과거 가족은 혈연 중심의 단위로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사회 역시 그 구분을 당연하게 여겼다. 특히 아버지는 외부에서 경제적 책임을 담당하고 어머니는 내부에서 자녀 양육과 가사에 전념하는 구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사회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가족의 형태 역시 다변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부모 역할 또한 고정된 개념이 아닌 유동적이고 협력적인 개념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은 반드시 혈연 중심의 전통적 구조를 고수하지 않는다. 핵가족뿐 아니라 한부모 가정, 재혼 가정, 비혼 동거 가정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각각의 가족 구성원이 수행하는 역할에도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부모 역할에 있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동등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역할 분담을 넘어서 공동의 책임과 협력의 가치로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