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의 손을 잡고 종종 들르던 시골 정비소에서는 오래된 기계와 전기설비가 함께 숨 쉬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배터리의 전류 흐름을 측정하거나, 낡은 모터의 전선을 갈아 끼우는 모습을 보며 전기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 자라났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전기과를 선택한 이후, 보이지 않는 전기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설계자의 역할에 매료되었고, 대학에서는 전기공학을 전공하며 본격적인 전력기기 이해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대학 시절, 저는 이론 중심의 수업뿐 아니라 실무 기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전기기기’, ‘전력공학’, ‘전자기학’ 과목에서 변압기의 작동 원리, 철심 구조, 권선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학습했으며, 졸업 프로젝트로는 ‘소형 건식 변압기의 온도 제어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변압기 내부 권선 온도를 실시간 감지해 냉각 팬을 제어하는 회로를 구현하며, 단순 제어를 넘어 실제 부하 조건에 따른 온도 시뮬레이션과 회로 설계를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