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트랩 공감폭발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서평
1. ‘언트랩’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시대의 덫과 자유
자, ‘언트랩(Untrap)’이라는 단어부터 짚고 넘어가야겠죠? 책 제목에서 바로 느껴지는 이 매력적인 단어는 단순히 ‘덫에서 벗어나다’라는 의미를 넘어서, 디지털 시대의 복잡한 얽힘 속에서 우리 자신을 찾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요즘 우리는 온갖 정보와 연결망에 둘러싸여 살잖아요? SNS, 유튜브, 온갖 플랫폼들… 편리함과 동시에 끊임없는 알림과 비교, 그리고 자기 검열의 압박까지 느끼게 되죠. 마치 거대한 그물에 걸린 듯한 기분, 공감하시나요? 🤔
저자들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을 ‘덫’으로 규정하고, 그 덫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버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기술과 관계를 맺을지, 어떻게 기술의 긍정적 측면을 활용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지 고민하도록 이끌죠. 그러니까 ‘언트랩’은 패시브한 수동성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향한 선언과 같은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는 특히 책에서 제시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 개념이 인상 깊었어요. 단순히 소유하는 기기의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정보 소비 방식, 소통 방식까지 다각도로 점검하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매우 실용적이었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언트랩’의 개념이 단순히 디지털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심지어는 정치적 ‘덫’에 걸려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 책은 이러한 다층적인 ‘덫’들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가 어떻게 다양한 ‘덫’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언트랩’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 해결 방안을 넘어선, 보다 넓은 범위의 자기 성찰을 요구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공감폭발의 시대: 과잉 연결과 개인의 고립
책 제목에 등장하는 ‘공감폭발’이라는 표현은 뭔가 모순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과연 ‘폭발’하는 공감이 긍정적인 것일까요? 저자들은 디지털 시대의 과잉 연결이 반대로 개인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역설적인 현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려운 시대죠. ‘좋아요’와 ‘댓글’ 속에 숨겨진 진정한 공감은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가짜 공감’과 ‘진짜 공감’의 구분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누구나 쉽게 공감을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뒤에 진정한 이해와 관계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죠. 이는 마치 ‘소통의 착각’에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표면적인 연결 속에서 진정한 소통과 공감은 점점 희미해지고, 오히려 고립감은 심화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공감 피로’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지속적인 정보 소비와 관계 맺음으로 인해 우리의 공감 능력 자체가 마모될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진정한 공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계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 것보다, 소수의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 방식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공감은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되며, 이는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3. ‘어떻게 살 것인가’ : 자기 주도적인 삶을 위한 제언
책의 마지막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는 결코 단순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돕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죠. 바로 ‘자기 성찰’, ‘주체성’, 그리고 ‘관계’입니다.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단순히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돌아보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 러한 자기 성찰은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 맺기를 통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죠. 책에서 강조하는 ‘진정한 공감’은 바로 이러한 자기 성찰과 관계 맺기의 결과물로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다소 개인적일 수도 있지만, 그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바로 디지털 시대의 ‘덫’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진정한 관계 맺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책을 통해 자신만의 ‘언트랩’ 전략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