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수업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강의를 듣던 중, 교수님께서 바츨라프 스밀의 저서를 추천해주셨다.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는 설명에 호기심이 생겨 바로 서점으로 달려갔다. 평소 통계자료나 숫자자료를 다루는 것을 어려워했던 나에게 과연 어떤 통찰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약간의 불안감을 동시에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대학생활 동안 여러 과목에서 다루는 자료 분석과 통계 처리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 숫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부담감은 점차 사라지고, 숫자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저자가 쌓아온 방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숫자들을 분석하고 해석한다. 에너지 소비, 인구 증가, 식량 생산, 환경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면서,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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