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는 국경을 넘어 감정을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중학생 시절, 대만 출신 유학생 친구가 제 노트북에 메이플스토리를 설치하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는 달랐지만, 헤네시스에서 점프하며 웃고, 슬라임을 함께 사냥하던 그 시간은 ‘게임이 언어보다 먼저 마음을 연결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저에게 ‘문화적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만 메이플스토리(TMS)의 운영 방식과 국내 서버(KMS) 간의 차이를 비교하며, 콘텐츠 기획뿐 아니라 사업 운영 관점에서도 게임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넥슨의 중화권 사업 담당자 직무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바로 이런 문화 간 간극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운영을 현지화하는 것이 아니라, 메이플이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중화권 유저의 정서와 패턴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