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는 단지 특정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구조적이고 중대한 인권 침해 문제라고 판단한다. 아동은 스스로의 권리를 온전히 주장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능력이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는 아동을 보다 강력히 보호할 책임을 지닌다. 특히 아동에 대한 학대는 단순한 물리적 폭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위협, 방임, 성적 착취, 경제적 착취 등 그 형태가 복합적이고 은밀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아동학대는 빠르게 감지하고 조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정신적신체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아동복지법은 특정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을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로 지정하고 있다. 교사, 의료인, 사회복지사, 경찰관,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등은 업무 수행 중 아동학대를 인지하거나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관할 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할 법적 의무를 지닌다. 이는 국가가 아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