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민왕 시대는 격동의 시기였다 몽골의 간섭이라는 외부적 압력과 권문세족의 기득권에 기반한 정치적 혼란, 그리고 사회 전반의 불안정이 공존하는 암울한 시대였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즉위한 공민왕은 과감한 개혁 정치를 통해 고려의 쇠락을 막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 그의 개혁은 단순한 정책 변화를 넘어, 권력 장악이라는 그의 정치적 목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따라서 공민왕의 개혁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권력 장악 전략을 먼저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연구는 공민왕의 개혁 정치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배경에 깔린 권력 장악 전략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그 성과와 한계를 균형 있게 평가한다 특히 기존 권력 세력과의 갈등과 신진 사대부와의 협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공민왕의 정치적 전략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공민왕의 개혁이 어떤 과정을 거쳐 추진되었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그 성공과 실패의 요인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탐구를 통해 고려 후기 정치의 양상과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