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여진과의 끊임없는 갈등과 그 속에서 탄생한 동북 9성은 고려의 국운을 좌우한 중대한 사건이다 이 연구는 고려와 여진의 전쟁 양상과 동북 9성 건설의 역사적 의미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고려의 동북진 정책에 대한 균형 있는 평가를 제시하고자 한다 고려는 초기 여진과의 관계를 회유와 공납으로 유지하려 했으나 여진 세력의 성장과 침략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쟁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11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초에 걸쳐 빈번해진 여진의 침입은 고려의 국력을 심각하게 소모시켰고 국경 방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고려는 단순한 방어를 넘어 적극적인 국경 확장 정책인 동북진을 추진하게 되고 그 핵심으로 동북 9성을 건설하게 된다. 동북 9성 건설은 단순한 군사적 요새 건설을 넘어 고려의 국력을 총동원한 국가적 프로젝트였으며 고려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고려의 군사력, 정치력, 경제력, 그리고 사회 문화적 역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