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때, 심리학 수업에서 ‘인지 편향’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 교수님께서 로빈 호가스의 ‘경험의 함정’을 추천해주셨다. 당시에는 인지 편향이라는 것이 단순히 우리의 판단을 흐리는 요소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영향력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심각한지 깨닫게 되었고, 그 후로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경험에 의존하여 왜곡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왜곡이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들이 인상 깊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보다 자세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의 함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 함정을 피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의료, 금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사례들을 제시하며, 경험에만 의존한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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