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부양이란 고령으로 인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도움을 제공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과거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가족, 그 중에서도 주로 장남 내외를 중심으로 노인을 부양하는 형태를 유지해왔으며, 이는 효()의 실천이자 도덕적 의무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이와 같은 가족 중심의 부양 방식은 점차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가정 내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것은 더 이상 당연하거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본인은 오랜 시간 동안 가족 내에서 연로한 할머니를 직접 돌봐왔던 경험이 있다. 아침에는 식사를 준비하고, 낮에는 산책을 동행하며, 밤에는 주무시기 전까지 정서적인 교감을 유지하는 것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점차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고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돌봄의 무게는 감당하기 어려